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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1-0 토트넘 | 데 제르비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Sun 12 April 2026, 19:05|Tottenham Hotspur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12일 밤(한국 시각)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전 0-1 패배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요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상에 대해 파악된 부분이 있나?

"아직 모른다.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 로메로는 우리 팀의 핵심이자 훌륭한 인품과 실력을 갖춘 리더다. 목표 달성을 위해 시즌 끝까지 로메로가 꼭 필요하기에 부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무릎 쪽 문제인가?

"그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섣불리 말하고 싶지 않다"

경기 전반에 대한 총평은?

"결과는 아쉽지만, 특히 전반전은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볼 점유 시와 비점유 시 모든 상황에서 전술적인 질서가 잘 잡혀 있었다. 솔란케, 히샬리송, 베리발에게 세 차례의 확실한 득점 기회도 있었다. 경기는 잘 풀었으나 승리하기에는 부족했다. 후반 들어 선덜랜드에 고전하며 라인이 20~30m 밀린 것이 뼈아팠다. 실점 2분 전 히샬리송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우리는 분명 더 잘할 수 있다. 피치 위에서 더 강한 에너지와 열정, 의욕을 쏟아내야 한다. 지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선수들이 가진 본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다. 당장 경기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우선순위는 아니다. 전술적으로 몇 가지 변화를 주기도 했지만, 정작 중요한 건 전술보다 긍정적인 멘탈이다. 승리할 기량은 충분하니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승리하기 시작하면 모든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챠뷔 시몬스의 투입이 늦었다.

"그렇다. 이유가 있었다. 이미 교체 카드 3장을 쓴 상황에서 로메로의 부상이 발생했다. 당시 피치 위에는 콜로 무아니와 우도기가 뛰고 있었는데, 특히 우도기의 체력이 언제까지 버텨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다. 로메로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시몬스는 훨씬 일찍 투입됐을 것이다"

현재 팀이 강등권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선수들의 정신적, 심리적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봐 우려되지는 않는가?

"경기 중에 그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우선 우리 선수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고, 현재 상황을 누구보다 뼈아프게 느끼고 있다. 경기에 패하고 토트넘이 순위표 최하단에 처져 있는 현실을 받아들일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하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회복해야 한다. 주중 훈련 내내 선수들은 내가 얼마나 긍정적인 확신을 갖고 있는지 직접 체감하게 될 것이다. 나는 우리 선수들이 가진 재능을 전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토트넘인 것은 맞지만, 이름값만으로 승리할 수는 없다. 서류상의 이름이 승리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피치 위에서 실력을 증명하고 투지로 맞서 싸워야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골을 넣고 실점을 막는 것은 축구의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선수들도 결국 사람이라 지금은 필요 이상으로 위축되어 있고 큰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하나로 뭉쳐야 할 때다. 긍정적인 태도로 훈련에 매진하며 세부 사항을 보완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한 단계 더 단단해져야 한다"

첫 경기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나를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내 축구 철학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멘탈이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심리적 안정을 찾게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선수들은 심리적 압박이 없는 평일 훈련 때는 훨씬 뛰어난 축구를 한다. 하지만 실전은 확실히 다르다. 훈련장에서의 기량을 경기장에서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게 지금 내가 집중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다"

강등에 대한 공포 그 자체가 문제라고 보나?

"그런 것 같다"

그 심리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내 나이가 마흔여섯이다. 선수들보다 경험이 훨씬 많다. 그렇기에 나는 현 상황을 절대적으로 낙관한다. 선수들을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프로 선수로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우리가 토트넘이라서 혹은 감독으로서 의무적으로 긍정적인 척하는 게 아니다. 우리 선수들은 당장 한 경기를 이길 수 있는 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지금 우리의 당면 과제는 일단 1승을 거두는 것이다. 단 한 번만 승리하면, 모든 상황을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