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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vs 토트넘 | 경기 전 기자회견: 토마스 프랭크 감독 일문일답

Fri 12 September 2025, 15:45|Tottenham Hotspur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오는 13일(영국 시각 오후 5시 30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앞두고 12일 오후 홋스퍼 웨이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프랭크 감독이 전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Q1: A매치 이후 상황은 어떤가?

토마스: "모두 괜찮다.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도 무사히 복귀했다는 게 긍정적이다. 다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돔은 여전히 출전할 수 없다.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 이번 경기는 뛸 수 없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퇴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가 클럽에 남긴 무엇이라고 보나?

"다니엘은 큰 찬사를 받아야 한다. 24년 동안 클럽에 몸담았고, 아마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킨 회장 중 한 명일 것이다. 그가 만들어낸 업적과 성공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특히 두 가지가 크다. 세계적 수준의 훈련장을 세웠고, 또 세계적 수준의 경기장을 완성했다. 이 두 가지는 앞으로 우리가 최고의 클럽들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그게 바로 다니엘이다"

직접 작별 인사를 기회는 있었나?

"그렇다. 인사를 나눴다. 사실 나는 다니엘을 개인적으로 잘 알지는 못했지만, 그의 존재에 대해서는 늘 알고 있었다. 지난 세 달 동안은 조금 더 가까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나의 선임 과정에서 전적으로 그의 결정만 있었던 건 아닐지 몰라도, 분명히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점이 정말 고맙다. 앞으로 그의 앞길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클럽 인수설이 감독이나 선수단에게 전해지면서 동요를 일으키지는 않았나?

"비나이가 말했듯이, 이번 변화는 새로운 구단주가 들어온 게 아니다. 같은 구단주 체제이고, 단지 대주주의 영향력이 조금 더 커진 것뿐이다. 그들은 클럽에 아주 헌신적이며, 미래를 위해 좋은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 내 입장에서 중요한 건 내가 맡은 일을 잘하는 것이다. 바로 지금 그리고 내일 열릴 웨스트햄전 같은 큰 런던 더비에 집중하는 게 전부다. 나는 원래 눈앞에 있는 일에만 집중하는 성격이기도 하다"

내일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있는데, 토트넘 감독으로서 처음 치르는 런던 더비가 얼마나 기대되나?

"정말 기대된다. 팬들에게 이 경기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당연히 승리를 목표로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다. 웨스트햄은 시즌 초반 출발이 썩 좋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노팅엄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경기력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선수들도 보유한 팀이다. 그레이엄 포터를 오래전부터 지켜봐 왔다. 스웨덴 시절부터 스완지 시티 AFC,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FC, 첼시 FC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진 그의 훌륭한 지도력을 잘 알고 있다. 포터와 그의 코칭스태프에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이 경기가 절대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웨스트햄이 리그 1위든, 최하위든, 중위권이든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는 순간에는 항상 평소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내일 경기는 정말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준비돼 있고, 적극적으로 맞설 준비가 돼 있다"

모하메드 쿠두스가 웨스트햄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처음으로 런던 스타디움에 돌아가게 된다. 본인은 '그냥 경기일 뿐'이라고 했는데, 다소 거친 환영 속에서도 해낼 있을 거라 보나?

"관중들이 그를 환영 박수로 맞이하진 않겠지! 아마 아닐 거다. 선수라면 나를 포함해 누구든 그런 특별한 긴장감이나 관중의 소음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일정 순간이 지나면 자신만의 집중 영역에 들어가게 되고, 그때는 그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쿠두스도 내일 똑같을 거라고 확신한다. 사실 모든 선수들이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결국엔 똑같다. 중요한 건 오직 자기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게 그가 통제할 수 있는 전부다"

사비 시몬스와 랑달 콜로 무아니는 내일 데뷔 가능성이 있나?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스쿼드에 포함될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 사비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첫 경기를 뛰었고, 또 RB 라이프치히에서도 몇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당연히 더 준비가 잘 돼 있는 상태다. 반면 랑달은 마지막 경기가 FIFA 클럽 월드컵이었고, PSG에서도 제대로 훈련을 못 했다. 그래서 사비만큼 몸 상태가 올라온 건 아니지만, 컨디션은 괜찮아 보인다"

레비 회장 관련 소식이 모두에게 다소 갑작스러웠다. 향후 이적 업무는 감독과 클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나?

"솔직히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아마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 하지만 결정은 내려졌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적 업무는 '재구성'까지는 아니고, 역할을 조금 조정하면 된다. 적어도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누가 무엇을 맡는지 꽤 명확했다. 어떤 일은 다니엘이 관여했고 어떤 일은 관여하지 않았거나 과거에만 관여했다. 그 부분을 조금 손보면 된다. 큰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선수를 데려오고 싶은지 정하고, 그다음은 협상 담당이 진행하면 된다. 내 업무에 큰 변화는 없다"

그렇다면 감독 본인이 앞으로 영입 대상 선정에 많은 목소리를 내고 싶어한다는 뜻으로도 들린다. 맞나?

"아니다. 사실 그렇게 묻는 건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나, 다니엘, 비나이, 요한이 아주 좋은 협업을 했고, 어떤 선수를 목표로 할지 함께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도 똑같을 거라 기대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마티스 텔을 제외했다. 직접 통화했다고 했는데, 텔을 제외한 이유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설명해 줄 수 있나?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 사실 여러 면에서 좀 불공평했다고도 생각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 엔트리 자체가 충분하지 않다.경기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말이다. 한 시즌에 60경기 이상을 치를 수 있고, 여기에 A매치까지 포함하면 70경기까지도 가능하다. 그런데도 명단 제한이 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클럽 유스 출신 선수'를 포함해야 하는 규정은 긍정적으로 본다. 각 팀이 자체적으로 선수를 길러야 한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제약이 생긴다. 결국 이번에는 내가 미리 결정을 내려야 했다. 보통은 경기 전날 20명, 23명 정도를 추려 발표하지만, 챔피언스리그 명단은 훨씬 더 큰 폭으로 정해놔야 한다. 마티스는 지금까지 정말 잘해줬지만, 내가 그를 더 깊이 알아가기 전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래도 마티스는 매우 성숙하게 받아들였다. 아직 20살밖에 안 됐는데, 그 상황을 대하는 태도, 훈련하는 자세, 모든 게 정말 인상적이었다"

사비 시몬스와 랑달 콜로 무아니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있는 선수들이다. 선수를 어느 포지션에 주로 활용할 계획인가?

"몇 가지 구상은 가지고 있다. 아직은 내가 팀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더 잘 알게 되고 있다. 물론 핵심적인 아이디어는 있지만,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 느끼는 건 전혀 다르다. 함께 생활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훈련과 경기를 직접 지켜보고 또 경기를 돌려보면서 세세하게 관찰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내가 구상했던 것들이 실제로는 더 좋아 보일 때도 있고, 반대로 조금 바꿔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지금은 팀과 선수들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다. 사비는 주로 10번 역할이나 왼쪽, 혹은 왼쪽 윙어로 뛸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콜로는 스트라이커와 양쪽 윙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도미닉 솔란케의 발목 부상은 여름부터 이어져 왔다. 현재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수술 가능성도 있나?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다. 메디컬 팀도 최선을 다해 회복을 돕고 있다. 현재로선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느낌상 복귀가 멀지 않았지만, 이번 주는 아직이다"

이적 시장이 끝난 주장단을 정하겠다고 했는데, 결정했나?

"메모지에 크게 적어놓고도 아직 못 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 아니다!"

콜로 무아니 영입까지 더해 명의 수준급 선수가 합류했다. 이번 이적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바란 점은 없었나?

"지금 스쿼드에 정말 만족한다. 클럽이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다니엘과 요한이 중심이었다. 물론 비나이도 있었지만, 이번 이적시장을 이끌어간 주된 두 사람은 다니엘과 요한이었다. 두 사람이 보여준 보여준 노력과 스쿼드를 강화하려는 헌신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쿠두스와 사비 시몬스는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훌륭한 선수들이다. 다른 두 명의 훌륭한 선수들을 임대로 데려온 것도 아주 훌륭한 결정이었다. 전체적으로 스쿼드에 정말 만족한다"

전 세계가 지난주 목요일 저녁 6시쯤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의 퇴임 소식을 알았다. 감독은 언제 알게 됐나? 설마 X 알림으로 알게 된 건 아니었을 것 같다.

"아니, 아니다 (웃음). 물론 나도 관련이 있었지만 아주 일찍 알았던 건 아니다. 이는 주주들과 CEO 사이에서 먼저 논의된 사안이었고, 이후 적절한 시점에 우리에게 축구 관련 부분을 누가 맡게 될지 알려줬다"

비나이가 말한 대로 클럽 운영은 평소와 다름없는 건가? 원래도 주로 비나이와 소통했는지, 또 다니엘 레비 전 회장과는 일상적으로 얼마나 자주 대화했나?

"비나이 선임 자체가 감독이 매일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두기 위해서였다. 나는 비나이와 많은 대화를 나눈다. 비나이는 CEO이고, 그다음에는 요한이라는 테크티컬 디렉터가 있다. 그래서 축구 관련 부분은 당연히 요한과 더 많이 얘기한다. 그게 맞는 방식이라고 본다. 물론 다니엘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클럽의 큰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와도 여러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