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 그레이와 루카스 베리발이 '골든 보이 2025'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가 동시에 골든 보이 최종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골든 보이는 이탈리아 뉴스 매체인 투토스포르트(Tuttosport)가 주관한다. 유럽 리그에서 뛰는 만 21세 이하 선수 중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며, 수상자는 기자단에 의해 결정된다. 유럽 전역 50명의 기자단으로 구성된 국제 심사 위원단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수상자는 다음 달 토리노에서 열릴 시상식 전에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2025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린 그레이와 베리발은 올 한 해 모두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는 지난 2024년 여름 북런던에 입성했다. 첫 시즌에 총 91경기에 출전하며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베리발은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레전드 글렌 호들 (1976) 이후 이 상을 받은 첫 10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베리발은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아 수많은 경이로운 활약을 선보였다.
베리발은 안타깝게도 부상으로 유로파리그 결승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여름 동안 몸 상태를 회복했다. 이후 경기력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릴리화이트 유니폼을 입고 꾸준히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둘 때에는 프리미어리그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그레이는 베리발보다 약간 어리다. 유로파리그 16강 이전 8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2024년 12월에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갑작스럽게 출전하게 되어 대부분의 시간을 중앙수비로 임시 투입됐지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적응하며 압박 속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비록 유로파리그 8강과 4강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모습을 드러냈다.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골든 보이를 수상한 선수는 아직 없지만, 후보에 오른 선수들은 있었다.
현 소속 선수 중에서는 마티스 텔 (2022·2023·2024), 윌슨 오도베르 (2024), 챠뷔 시몬스 (2023), 데스티니 우도기 (2022), 데얀 쿨루셉스키 (2020), 로드리고 벤탄쿠르 (2017), 도미닉 솔란케 (2017) 등이 과거 후보에 올랐다.